국내연예인/여자연예인

소녀시대 - 10주년 화보 <A DECADE TO REMEMBER> #2

여행하는정원 2017. 9. 17. 02:00
 소녀시대 - 10주년 화보 <A DECADE TO REMEMBER> #2

 

 

 

 

 

 

A DECADE TO REMEMBER

 

 

명백히 한 시대였다. 세상을 흔들었고 기준을 바꿨고 역사를 썼던 소녀시대의 지난 10년, 그리고 미래.

 

 

 

 

 

 

 

 

 

 

 

1. 작년 말 미국 더블유닷컴과 함께한 K-POP 월드 특집으로 만났을 때, 20대 후반이 되니 싱숭생숭 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요즘은 어떤가?

수영>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여전히 싱숭생숭한 편이었다. 앨범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까진 시간이 좀 남아 있던 때, 마침 9월부터 방송할 주말 드라마 섭외가 들어와서 대본도 안보고 하기로 결정했다. 충분히 쉰 상태라 다시 일에 집중하고 싶었다.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웹 드라마도 촬영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젠 시청률이나 개런티, 분량, 방송사 등을 떠나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구나 깨달았달까? 좋은 사람들과 한 과정을 공유하는 일 자체가 즐겁더라.

 

 

2. ‘소녀시대 10주년’이라고 하면 어떤 감회가 드나?
 우선 ‘벌써 10년이나 됐나?’ 싶다. 나이 들었다는 느낌이 날까봐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소녀시대가 내 삶 자체였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됐다는 생각도 안 든다. 얼마 전 우리가 어릴 때 했던 무대를 멤버들과 같이 봤는데 귀여운 척하는 모습이 참 대책 없더라(웃음). 예쁘게 보이려고 애쓴 그 어린 멤버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정말 예뻐 보이기도 해서 한 명씩 ‘쓰담쓰담’ 해주고 싶었다.

 

 

3. 앨범 작업을 하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했나?

 10주년이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하는 시선이 클 텐데, 사실 그 기대를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음악을 고르기 전까지는 나도 고민이 컸지만, 음악을 딱 듣는 순간 ‘그래 이게 소녀시대지’ 느낌이 왔다. 결과적으로, 10주년을 맞은 우리에게 대중이 바라는 바로 그 모습일 것 같다.

 

 

4. 팀이 위태로운 순간에 수영은 주로 어떤 행동을 하거나 태도를 취했나? 그리고 그런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데는 어떤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나?
 때로는 가만히 있었고, 때로는 나서서 해결하기도 했다. 어떤 일이건 모두 같은 상황을 겪어본 사이기 때문에 위기가 올 때마다 ‘너는 왜 그래?’보다 ‘나도 그랬지’라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 가만히 있다가 누가 ‘아!’ 하기만 해도 그게 어떤 감정 때문에 나온 탄식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단체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희생과 인내 아닐까? 내가 희생할 때가 있다면, 내가 제멋대로일 때 뒤에서 희생하는 멤버도 있는 법이다.

 

 

5. 데뷔 후 지금까지,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낄 만한 부분은 어떤 점인가?
 말했다시피, 인내할 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우리 중 누군가는 아침 6시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나머지 멤버들의 준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누군가는 똑같이 새벽에 일을 마친 상황에서 차를 타고 다른 멤버들이 차례로 내린 후에야 집에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건 그룹 활동을 하면 당연히 겪어야 할 일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생활을 10년 동안 해온 우리에겐 당연하지만은 않은 부분이었다. 물론 우리끼리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상대할 때나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아도 인내하는 편이다.

 

 

6. 소녀시대를 하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한 가지씩 꼽아본다면?
 얻은 것은 경험과 추억, 잃은 게 있다면 시간이다. 추억과 시간을 다른 쓰임새로 언급하니 모순 같기도 한데, 정말로 추억은 얻었지만 시간을 잃었다. 얻은 게 훨씬 많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

 

 

 

1. 바로 얼마 전 ‘워너비’라는 솔로곡을 발표했다. 귀여움과 멋짐이 공존하기 쉽지 않은데 두 인상이 다 있었다.
효인>
예전에 ‘미스터리’라는 곡으로 처음 솔로 활동을 했을 때는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나고 보니 그건 나만의 색깔을 잃었다는 뜻 같더라. 이번에는 멋진 퍼포먼스를 살리고자 했다. 최근 자닛 잭슨과 마돈나의 영상에 자꾸 손이 간다. 자닛 잭슨이 군무, 팝핀, 로킹 등의 춤을 추는 걸 보면서 그런 안무에 대한 관심도 되살아났다.

 

 

2. 효연은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이 뭔가?
 내가 칭찬에 목말라 있는 편이라 칭찬은 웬만하면 다 좋은데(웃음). 솔직히 예전에는 예쁘다, 예뻐졌다는 말이 좋았다. 이젠 매력 있다는 말이 가장 좋다. 내 색깔이 있다는 뜻이니까.

 

 

3. 그럼 예뻐 보이고 싶던 시절에 어떤 노력을 했나?
 모니터링을 열심히 했다. 특히 멤버들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그들의 좋은 점을 찾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려고 애썼다.

 

 

4. 보통은 모니터링하면 자기 것만 본다던데. 자신이 아닌 멤버들을 더 모니터링했다니, 이거 흔치 않은 종류의 발언이다(웃음).
 그때는 연습실 거울 속의 나와 화면에 비치는 내가 어떻게 다른지도 잘 몰랐다. 다만 화면에 비치는 날 보면 내 모습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기분이었다. 노력이 부족한가?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걸까? 여러 생각을 했는데,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예쁜 게 아니었다. 멤버들을 모니터링한 건 우리 멤버들이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였다. 대중이 한목소리를 낼 때는 그 말이 맞는 것 같거든.

 

 

5. 그런 이야기를 다 하는 것 보니 지금은 그때와 다른 마인드가 이미 자리 잡았다는 의미 같다. 이렇게 솔직한 효연이라면, 당시 멤버들에게도 그 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을 텐데?
 ‘소원을 말해봐’를 할 때 쇼트 팬츠 밑으로 드러난 유리의 까무잡잡한 피부와 모든 스타일이 내 눈엔 다 예뻤다. 그래서 유리에게 ‘이 곡은 너를 위한 곡이야’라는 말도 했다. 그럼 유리가 쑥스러워했지.

 

 

 

 

 

 

1.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뭔가?
태연> 일단 짧은 파트 안에서 포인트를 나타내는 게 좀 어렵게 느껴졌다. 솔로 활동을 한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최근까지만 해도 혼자 이렇게 저렇게 하면서 길게 한 곡을 이끌어갔으니까.

 

 

2. 여럿이 나눠 짧은 파트 안에 매력을 녹여내는 일이라면 베테랑 아닌가?
 내가 독특한 음색을 가진 편은 아니다. 그래서 짧은 파트를 임팩트 있게 표현해내는 일이 지금껏 쉽진 않았다. 녹음하면서 어떻게 하면 멤버들과 흐름을 잘 맞출지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3. 멤버들 중 처음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솔로곡인 ‘I’가 곡이 좋았고, 곡을 낼 때마다 반응도 뜨거웠다. 솔로 활동을 통해 얻은 자산은 뭔가?
 
좀 더 디테일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다 나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소녀시대로 있을 때는 딱히 정한 건 아니어도 각자가 자연스레 맡고 있는 역할이나 매력이 있는데, 그런 걸 나 혼자 다 보여줘야 했다.

 

 

4. 음악적 주도권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면 좀 해소됐을 텐데.
 난 오히려 주도권을 내려놓고 최대한 맞추거나 응하는 편이다. 솔로 때는 내가 편해야 표현이 잘되더라. 팀에서는 나 혼자 편할 수가 없으니 최대한 맞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내가 큰 의견을 내기보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도와줄 때 그들 생각을 잘 듣는 것도 편하고 좋다. 이번에도 그들이 생각하는 소녀시대 10주년은 어떤지 들어보는 게 좋았고.

 

 

5. 앨범에 참여한 스태프들과 소녀시대 10주년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눴나?
 힘을 주기보다는 팬들과 오랜 시간 함께 흘러온 것을 축하하고 즐기는 분위기로 가보자, 기념일처럼 치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6. 언젠가 속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어려워 작사를 잘 안 한다는 말을 했다. 아티스트로 활동한 기간이 늘어날수록 자신을 더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게 일반적인데, 좀 의외였다.
 나도 내가 왜 그럴까 고민을 좀 해봤다. 다른 것보다 특히 가사에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아마 사람들의 오해를 신경 쓴 탓에 자기 방어적인 면이 생긴 게 아닐까 한다. 같은 말을 두고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 해석하는 일이 생긴다. 만약 내가 상상해서 어떤 이야기를 쓴다 해도 누군가는 그게 내 실화라고 여길 수 있다. 솔직히 말해, 그런 상황이 좀 겁나기도 한다.

 

 

7. 그럼 태연은 어떤 식으로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음, 그저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말을 했다가 ‘태연, 작사 안 해’ 식으로 해석되는 일이 생길까봐 또 조심스럽다. 지금 시점이 꼭 가사를 적극적으로 쓸 타이밍이 아니라는 것일 뿐, 앞으로 어떤 계기나 영감이 생겨 죽죽 쓰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1. MBC 주말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지현우, 김지훈과 주연으로 임하고 있다. 무려 50부작짜리 장기전인데 소화할 만한가?
서현> 생각보다 아주 재밌다. 처음 시작할 땐 50부작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이만큼 왔구나 싶고. 늘 두세 가지 일을 병행하고 살았기 때문에 스케줄 소화하는 데 웬만큼 단련이 됐다. 운동할 시간은 따로 없어서 비타민이나 음식을 잘 챙겨 먹으려고 한다. 안무 연습이 곧 운동이겠지?

 

 

2. 그런데 드라마에서 ‘보통 여자 사람의 전형’이고, ‘딱히 예쁘지도 않고 특출난 재능이 있지도 않다’고 설정돼 있다. 소녀시대 서현을 두고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하하. 드라마 한 번이라도 보면 그 말이 그렇게 이상하지 않을걸? 원래 내 캐릭터와 비슷해서 좋았다. 사실 그동안 여전히 나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 같아서 답답할 때도 있었다. 연기를 하면서 그런 편견을 조금이라도 깰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해소되는 마음도 있다.

 

 

3. ‘참한 처자’일 것 같다는 편견 말인가?
 내가 교과서 같고, 재미없을 거라고 지레 짐작하는 분이 많다. 그런데 먼저 씩씩한 톤으로 털털하게 인사하면 그 별것 아닌 점에도 정말 화들짝 놀란다. ‘스물셋?’ ‘아니요, 스물일곱이에요’ 하면 나이에 또 놀라고.

 

 

4. 서현이라고 하면 바른생활 이미지가 크게 자리 잡고 있긴 하다. ‘저렇게 고지식한 친구가 연예 활동을 하는구나’ 싶은 때가 있었다.
 바른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 내 인생이 자칫 잘못 흘러갈 것 같아서였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바빴다. 어제 한 일조차 다 기억나지 않는 생활을 하다 보니, ‘와 이거 잘못하다간 시간에 휩쓸려가기만 하겠구나’ 싶었다.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연습생으로 산 것도 다 내 선택 아닌가. 오직 내 의지로 건강하게 살아야 10년 뒤가 온전할 것 같았다.

 

 

5. 그걸 진작 깨달아서 10년이 흐른 지금 이렇게 잘 커 있나 보다. 스스로에게 엄격하던 시기를 지금 돌이켜보면 어떤가?
 어쨌든 다소 고지식하게 살아봤기 때문에 이젠 원하면 내 자신을 좀 풀 수도 있는 것 아닐까? 물론 조금만 나를 풀어놔도 좋았을 텐데 싶기도 하다. ‘몇 시까진 꼭 집에 들어갈 거야’ ‘누구는 안 만날 거야’ 같은 나만의 룰을 늘 세웠다. 그래도 그렇게 산 게 잘한 거라고 생각해서 후회는 없다.

 

 

6. 소녀시대는 국내 활동 시엔 주로 귀여운 여동생, 일본에선 다소 알파걸 같은 이미지를 부각한 걸로 안다. 두 나라에서 조금 달랐던 전략을 통해 팀이나 스스로에 대한 관점이 바뀐 부분도 있나?
 관점이 달라졌다기보다, 일본에서도 통한 뒤 우리에게 하나의 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받은 것 같아서 자신감이 좀 생겼다. 일본 활동을 할 때 인위적으로 당당하거나 성숙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건 아니다. ‘소원을 말해봐’를 할 때쯤 일본에 진출했으니, 좀 더 무르익은 상태에서 우리가 그때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린 셈이다.

 

 

 


 

 

더 많은 화보 컷과 자세한 인터뷰는 더블유 8월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출처: W코리아

 

 

2017/09/16 - [국내연예인/여자연예인] - 소녀시대 - 10주년 화보 #1